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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얼음과 검으로)마지막 키슬레프인들앱에서 작성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15 0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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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서 살아남은 52명은 창기병들의 말에 같이 탔고, 소피아와 미스카는 쿠르트의 커다란 전투마 위에 올라탔다. 10마일쯤 비를 뚫고 달리자, 그들 앞에 안개로 둘러싸인 땅에 파인 협곡이 나타났다. 가파른 계곡은 가까이 접근하지 않고서야 보는 게 불가능했다. 협곡의 검은 벽 안에 들어서자 기온이 급감했고, 고드름들이 검은 바위에 옹기종기 매달렸다.

바닥에서 협곡은 양옆으로 넓어졌고, 소피아는 은빛으로 반짝이는 거대한 천막을 원형으로 둘러싼 수십여개의 가죽 텐트를 발견했다.  모닥불들이 동굴의 입구에서 낮게 타올랐고, 연기는 평야로 올라가기도 전에 사라졌다.
적어도 천여명의 전사들이 불 주위에 쭈그리고 앉아있었다. 대부분은 부상을 입은 상태였고, 모두가 그들의 나라가 한순간에 사라졌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소피아는 그 표정을 잘 알았다. 그녀 자신도 그랬으니까.

(중략)

소피아는 그녀의 얼마 안 남은 의료 물품들을 넣은 가방을 움켜쥔 채 천막들 사이로 허둥지둥 걸어갔다. 쿠르트와 열심히 책에 무언가를 끼적거리는 유릭(소피아와 면식이 있던 작가, 에렌그라드에서 도망쳐나옴)도 그와 함께 걸었다.

피로에 지친 코사르 크룩이 캠프 중앙에 있는 천막을 둘러싸고 있었다. 각각은 털가죽 옷을 두르고 각궁을 등에 매고 있었다. 그들의 도끼는 거대했고, 대부분의 인간들에게 전투에서 사용하기는 커녕 들기조차 버거운 무기였다.
많은 수가 진작 야전병원으로 실려가야 할 정도의 부상을 대충 붕대로 싸맨 상태였지만, 그들의 엄숙한 표정으로 보아 그러느니 차라리 목을 그어 자살할 것 같았다.

텐트의 비단에는 사라지기 직전의 아침 안개처럼 서리가 맺혔다. 코사르들은 보야린 브로드직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털가죽으로 만들어진 천막의 입구를 열었다. 안에서 한기와 함께 썩기 직전의 과일 냄새가 나자 소피아는 몸을 떨었다.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다양한 부류의 병사들이었다: 갑주를 입은 보야린들, 강철같은 눈의 코사르들, 뺨이 검게 물든 스트렐치, 다리가 휜 창기병들과 살가죽에 구멍을 뚫어 굽은 단검을 꽃아넣고 맨가슴을 드러낸 전사들.
키슬레프는 그 무엇보다도 능력을 중시하는 땅이었기에, 여성들도 모임에서 제외되지 않았다. 천막의 중심부에 있는 이들 중 적어도 셋은 무장한 하스-메이든이였다.

브로드직이 소피아, 쿠르트, 그리고 유릭을 데리고 들어오자 그들은 모두 올려다보았고, 소피아는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이 어떤 종류의 희망인지는 아직 몰랐지만. 천막을 둘러싼 코사르들처럼, 이들도 부상을 입었고 완패했다는 사실에 기운이 다 빠져나간 모양새였다.

'왜 절 여기에 부르셨죠?' 그녀가 물었다.

'당신, 치료사 맞소?' 소피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 치료하시오.'

'누구를요?' 소피아가 되물었다. '당신들 모두 치료가 필요해보여요.'

'나일세,' 여성적이지만 위엄있는 목소리가 전사들의 원 중앙에서 들려왔다. '그들은 날 치료하기를 원하는 것이네.'

전사들이 물러나면서 소피아는 가까이 다가왔고, 목소리의 주인을 알아본 그녀의 입술이 충격에 벌어졌다: 검은색 혈관들이 도드라진 상아빛 피부에, 초연한 위엄을 지닌 여인. 초승달빛의 머리가 녹아내리는 눈처럼 어깨 위로 흘러내렸다.

'짜리나 카타린!' 유릭이 외쳤다.

키슬레프의 얼음 여왕은 단순한 의자 위에 앉아있었고, 깨지지 않는 얼음으로 만든 번뜩이는 검을 지니고 있었다. 사파이어빛 칼날은 땅에 박혀있었고, 그녀는 검의 은빛 자루 위에 손을 기댄 상태였다. 소피아가 예상하기에는, 그녀를 지탱하는 유일한 것이 그 검인 것 같았다. 얼음 여왕의 하늘처럼 파란 드레스는 찢어졌지만, 얼음, 벨벳, 비단, 그리고 서리로 만들어진 환상적인 마법을 유지하고 있었다.

'오, 나의 여왕이시여,' 소피아의 뺨 위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놈들이 전하께 무슨 짓을 저지른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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